노동법 및 이슈

“月400만원 짜리 일자리 쇼핑” 코로나19에 ‘금값’된 외국인근로자 몸값

미소대천사 2022. 8. 22. 09:50
728x90

코로나19로 E9 외국인 근로자 급감 ‘업계서 쟁탈전 심화’

제조업체 “월 400만원 줘도 복지수준 따져” 농촌 “씨말랐다”

‘정부매칭 기업’서 근무하는 제도적 보완책 강화해야

출처 : 스카이데일리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근로자(E9) 도입규모가 축소하면서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거주하는 E9외국인근로자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고용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 직업소개소 사장은 “월 350만~400만원을 받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복지수준에 근무환경까지 따지는데도 사람이 없어 사장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채용하고 있다”고 실태를 전해왔다.

16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직업소개소를 운영하는 A대표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3년간 3회만 이직이 가능한 E9제도를 악용해 고용주에 갑질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급증했다”고 털어놨다.

법무부에 따르면 E9 비자는 비전문취업 비자로,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분야인 제조 건설업, 농·축산·어업 등 이른바 3D업종에 종사하기 위한 비전문 취업 비자를 발급하는 제도다. 최장 4년10개월간(기본 3년·1년10개월 연장)취업이 허용되고 15개국가와 MOU를 체결해 운영 중이다. 입국한 날로부터 3년 이내 취업가능 기간 중 원칙적으로 3번, 재고용 절차에 따라 체류기간이 연장된 기간 중 2회 이내 변경이 가능하다.

E9비자의 경우 주로 제조업체가 고용노동부에 신청하는 형태로 외국인을 고용하는 것인데, 이 형태에서 인력난을 악용한 사건이 비일비재하다는 게 A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외국인들이 들어와서 대부분 자기 근무여건에 맞지 않으면 2번까지 정부가 지정해주는 회사에 들어가서 바로 사표를 내고 나와버린다”라며 “마지막에 직업소개소에 와서 최저임금보다 더 많은 돈을 주는 업체를 골라 복지수준까지 조목조목 따져가며 업체를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A 대표는 “중동국가는 제공해주는 식사 메뉴까지 매우 까다롭게 선별하며 지하철 근처가 아닌 곳은 가지도 않고 고용을 권장하면 기숙사까지 요청하는 기가 막힌 실태”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럼에도 인력난이 극심해 도저히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중소제조업체 사장들이 외국인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게 현 업계 실태라고 A 대표는 주장했다.

앞서 정부 당국은 2020년 4월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입국을 제한해왔다. 신규 인력 입국 상한은 하루 100명, 1주일에 600명으로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동티모르, 라오스, 중국 등 6개국에 대해서만 선별적 입국을 허용했다. 필리핀, 파키스탄 등 6개국에 대해서는 입국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E9외국인 근로자는 2019년 5만1365명에서 지난해 기준 1412명으로 급감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시행한 ‘중소기업계 인력 현황과 2022년 외국인근로자 수요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를 활용 중인 제조업체 792개사 중 92.1%인 729개사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최근 외국인 근로자 인력난이 심화하며 3~4명씩 그룹을 지어 차를 대기하고 공장들을 순회하는 ‘일자리 쇼핑’이 유행이다. 

급여나 복지수준이 맞지 않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발길을 돌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A대표는 “억울해도 한국인들은 고급인력이 많아 3D업종에 종사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공장을 돌리려면 외국인노동자를 반드시 채용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A 대표는 “한국인은커녕 외국인도 씨가 말라 웃돈을 줘도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A대표는 “외국인 근로자 갑질을 막으려면 E9 제도를 보다 보강하고, 외국인노동자가 매칭된 회사에 더 오래 근로할 수 있는 제도적 방편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일당 6만원 →20만원에도 못구해 ‘농촌도 비상’

인력난은 농촌까지 번졌다. 경남 합천에서 영농법인을 운영 중인 B이사는 “체감상 30% 가까운 우즈베키스탄이나 몽골 출신 외국인들이 이미 농촌사회에 깊숙이 들어왔으며 이들이 없이는 농촌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 실정”이라며 “코로나19 이후로 이마저도 싹이 말라 현재에는 한국인 노동자들을 간신히 구해 쓰고 있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빠져나간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한 아마도 농촌에서의 외국인 노동자 구인난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지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외국인 근로자들의 농촌 수확철 하루 일당은 기존 보통 6만원에서 코로나19 국면에서 15~20만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B 이사는 “농번기 농가에서는 최소 20만원은 줘야 외국인 근로자를 쓸 수 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인건비와 관련해 정부나 지자체가 재난지원금의 형태로라도 금전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비용전가는 100%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으로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연됐던 외국인 근로자(E-9)의 신속한 입국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이달까지 2년간 입국하지 못한 2만6000여명의 외국인근로자를 입국시켜 중소기업과 농어촌 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입국인원 상한제도 폐지하기로 했는데, 비자 발급을 불허했던 5개 국가 송출국에서 예방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하면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 

https://m.skyedaily.com/news_view.html?ID=164618

 

스카이데일리, “月400만원 짜리 일자리 쇼핑” 코로나19에 ‘금값’된 외국인근로자 몸값

스카이데일리,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근로자(E9) 도입규모가 축소하면서 인력난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거주하는 E9외국인근로자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고용주들의 한숨이 깊

www.skyedaily.com

 

 

728x90